[환경부 공무원이 되는 법 3] 개천에서 용 나기

환경부 공무원이 되는 법 3

 

환경부 공무원 되는 법 세 번째 시리즈 개천에서 용 나기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술고시(5급 공채)에 대해 다뤄 볼게요.

사법고시가 폐지되고 개천에서 용 날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죠.

준비된 사람만이 쟁취할 뿐...

사실 5급 기술고시에 대해서는 다른 블로그나 인터넷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죠.

그만큼 관심이 많은 분야이고 인간의 출세 욕구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일반적인 내용은 좀 간략하게 적을 것이고, 해당 시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어 볼까해요. 

 

 

  기술고시란 무엇인가?

공무원은 9급부터 8급, 7급 .... 1급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급해요.

하지만 5급부터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관문이 바로 5급 공개경쟁 채용.

참고로 설명드리자면 공무원을 9급으로 시작할 경우 5급까지 진급하려면 약 20여년이 걸린다고 해요.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건 자명한 얘기이고 그 과정 역시 만만치 않죠.

같이 근무 중인 동기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내야 하니까요. 

5급 공개 경쟁 채용은 7, 9급과 마찬가지로 행정직과 기술직을 구분해서 선발해요.

우리가 알아보고자 하는 부분은 당연히 기술직(기술고시) 중에서도 환경직이겠죠?

일단 환경직 기술고시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해 볼까요?

 

 

응시자격

환경직 기술고시는 공개경쟁채용이므로 별도의 자격없이 기본적인 사항만 충족하면 되요.

국가공무원법 상 결격사유가 없고,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합니다.

필요한 자격요건은 없는 건 해당 시험을 준비하려면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굳이 따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선발인원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2019년에는 2019년 5명, 2020년 3명, 2021년 5명을 모집했어요.

앞서 시리즈 1에서 경쟁률은 의미없다고 언급했지만 그래도 몇명이나 응시하는지는 궁금하잖아요…….

2020년의 경우 93명이 응시했고 1차 시험의 합격선은 70점이었네요.

최종적으로 선발인원인 3명을 합격시켰고, 그 중 여성은 1명이었습니다.

 

응시과목

1차 시험은 PSAT(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해석판단), 헌법, 영어(영어능력검정 시험으로 대체), 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 시험으로 대체)

PSAT는 앞서 설명했듯이 공무원으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상당히 까다로운 시험이에요.

5급 기술고시를 준비했던 지인들에게 들은 바로는 2차,  3차시험보다 오히려 PSAT가 더 준비하기 어렵다고 했던 것 같네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까다로운 시험인 건 사실인가 봅니다.

PSAT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지막지한 지문의 양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는 습관을 가진다면 시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정답 코너를 확인하시면 기출문제가 게시되어 있어요.

까다로운지 아닌지는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죠?^^

영어와 국사는 시험을 치르지 않고 영어능력검정 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의 점수로 대체해요.

영어능력검정시험의 합격점은 아래와 같고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은 2급 이상이 인정됩니다.

 

2차 시험은 총 4과목을 치러야 해요.

환경화학, 환경계획, 상하수도공학 3과목은 필수로 그리고 1과목은 소음진동학, 폐기물처리, 환경미생물학, 환경영향평가론, 대기오염관리, 수질오염관리 중에서 선택해서 치르게 됩니다.

이 시리즈글을 기획할 당시에만 해도 '기술고시는 충분히 준비하면 해 볼 만 시험이다.' 라는 메시지를 적고 싶었는데 담고 싶었는데 글쓰는 과정에서 조금 흔들렸습니다.

이유는 기출문제를 확인해보니 예전에 제가 알던 그 기출문제가 아니네요..;;

문제의 난이도가 기술사급은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ㄷㄷㄷ

제가 처음 기술사 기술사 기출문제를 접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호기심에 90년대 기술고시 기출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기사시험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수험가에서 흔히 하는 말.. '시험은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합격해야된다.' 정답이네요.

2차 시험도 기출문제가 공개되요. 어디에? 바로 요기에..^^

기출문제를 확인해 보시고 스스로 난이도를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3차 시험은 면접으로 1일 차는 직무역량평가(개인PT) 2일 차는 인성 및 공직가치관 평가(토론+개인)로 이루어 진다고 해요.

1차, 2차(2차는 논술이기 때문에...) 시험을 통과한 분이라면 면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혹시 울렁증이 있다면 청심환은 드시는게...^^

그리고 평소에 환경문제나 정책,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합격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시험에서는 작은 차이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기술고시에 대한 작은 생각

'기술고시는 일반인의 범주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 같아요.

앞 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어려운 부분이 많긴 하나 '못할 것도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단기간에 승부 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전략적으로요.

1차 영어나 국사는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준비하는 부분이고 헌법이나 PSAT는 사실 단기로 준비해도 되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2차 환경관련 논술시험은 환경을 공부하고 환경분야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놓지 않아야 할 공부라고 생각해요고로 5급 기술고시 역시 우리 환경인이 관심 가지고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장르 아닐까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앞에 제가 남겨 드린 링크를 따라가서 기출문제를 꼭 한번 봐 보세요~

 

지금까지 기술고시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는데요.

그럼 5급 공무원은 어떤 위치이며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알아 볼까요?

 

 

  5급 공무원이란?

공무원 9~6급까지는 주무관이라고 하고 5급은 사무관이라고 칭해요.

5급부터는 단순한 집행 업무를 하지 않고 하위 계급에 비해 재량이 커지며 책임도 막중해져요.

이 때문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경우 단순히 근속 승진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승진 시험이 존재하며, 국가공무원의 경우 임용권자도 대통령이예요.

환경부의 경우 본부에서는 팀장급, 지방청에서는 과장급 정도의 직책을 맡게 되는 위치지요.

5급공무원의 보수 및 복지5급공무원이 되면 처음으로 받게 되는 월급은 2,564,700원(2021년 기준)입니다.

에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급 기준이고 5급부터는 월급체계가 달라지며 수당과 성과급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연봉기준으로 약 5천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금액으로만 비교하면 대기업 신입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지만 해외 국비 유학이라든지 퇴직 후 받게 되는 공무원연금, 사회적 지위, 그에 따른 인맥 형성 등을 고려한다면 단순비교는 하면 안 되겠죠.

 

 

  5급 고시 합격자의 현실   

위 내용만 보면 장밋빛 인생이겠지만 실제 5급 고시합격자의 회사생활은 굉장히 치열합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 머니게임 드라마 속 사무관

 

젊은 나이에 요직에 배치받게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신입사원이죠.

팀장, 과장급의 직책을 부여받아 직원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로 환경부 본부에서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많이 맡게 되며, 바쁘고 힘든 일상을 보내게 되요.

열심히 시험공부를 해서 기껏 들어왔는데 또 일에 치이는 상황이라니..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겁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리의 무게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어느 직장이든 처음 일을 배울 땐 힘들어요.

하지만 그런 역경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사회에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겨낸 무게만큼 큰 사람이 되리라 믿어요.

 

 

  마치며..

지금까지 5급 기술고시와 그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개천에서 용나기라는 제목으로 써내려 왔지만, 이면에는 조금 무거운 내용이 있네요.

큰 꿈을 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있는 내용 잘 참고하시고 꼭 이루시길 바라요.

 

 

제 글이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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